유튜브를 시작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다른 채널의 영상도 많이 보게 된다. 그렇게 이것저것 챙겨보다 보면, 왜 다들 입을 모아 썸네일과 제목, 그리고 초반 30초가 중요하다고 하는지 몸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 첫째, 시청자의 시간은 한정적이다. 내 영상이 누군가에게 도달할 확률부터가 낮고, 도달한다 해도 그 사람이 실제로 눌러볼 확률은 생각보다 훨씬 낮다. 클릭률로 숫자를 보면 그 현실은 더 냉정하게 다가온다.
- 둘째, 어렵게 클릭을 받아냈다 해도 그 다음이 더 힘들다. 시청자를 붙잡아두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뜻이다. 이건 이탈률로 확인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이탈은 영상 시작 30초 안에 일어난다.
물론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 만들고 싶은 콘텐츠의 방향성 자체는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썸네일과 제목, 초반 30초만큼은 결국 트렌드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걸 느낀다. 이 세 가지는 콘텐츠의 본질이라기보다, 콘텐츠를 발견하게 만드는 입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막 유튜브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만들고 싶은 것"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먼저 고민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방향성은 그 다음에 천천히 다듬어가도 늦지 않는다.
다만 예외는 있었다. 특정 분야에 이미 전문성이 있고, 힘을 빼고도 자주 업로드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경우다. 이런 경우라면 처음부터 자기만의 컨셉을 고수해도 나쁘지 않았다. 결국 전략은 하나가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진 자원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