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딸칵' 클릭 한 번에 대박 난다는 거, 진짜일까

AI로 뭔가 새로 만드는 일, 생각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간다. 인터넷에 떠도는 얘기와 달리 버튼 한 번 눌러서 대박 나는 그런 일은 없다. 운 좋게 알고리즘 한 번 탈 수는 있어도, 그 운은 오래 못 간다. 특히 대형 플랫폼들은 짧은 기간에 비슷비슷한 콘텐츠가 반복되면 바로 저품질로 분류해버린다.


AI 자체가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AI 오래 써본 사람이면 다 아는 얘기다. 결과물이 이미 충분히 괜찮은데도, 뭔가 문제 있는 것처럼 물어보면 AI는 새로운 수정안을 자꾸 내놓는다. 진짜 바꿀 필요가 있든 없든 이 패턴은 어김없이 반복된다.


그럼 AI로 뭔가를 계속 만들어가려 할 때, 실제로 신경 써야 할 건 뭘까.


무엇을 만들 건가


요즘 클로드나 코덱스는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웬만한 작업은 다 대신해준다. 그래서 프롬프트만으로 뭔가를 만들 때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건, 정확히 뭘 만들 건지다. 유튜브 영상, 틱톡, 블로그 글, 웹 앱, 모바일 앱, X 게시물 등, 어떤 형식을 고르느냐에 따라 그다음 과정이 전부 달라진다.


워크플로우


처음부터 너무 복잡하게 체계를 짜놓으면 나중에 방향 틀기가 힘들어진다. 이미 복잡해진 걸 고치려면 맥락 다시 설명하고 구조도 새로 짜야 하는데, 이게 시간이랑 자원을 꽤 많이 잡아먹는다. 뭐가 반복할 만한 패턴인지 알기도 전에 세세한 규칙부터 정해버리는 건, 검증도 안 된 가정 위에 집 짓는 거나 다름없다. 순서를 좀 바꿔보자. 일단 결과물 하나를 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본다. 그러다 보면 진짜 반복되는 부분이 눈에 들어오고, 그때 그 부분을 하나의 기술(스킬)로 정리하면 된다. 한 번에 하나씩 순서대로, 계속 눈에 띄는 패턴만 골라 스킬로 만드는 게 맞는 순서다.


일관성


앞서 말한 워크플로우랑 직접 이어지는 얘기고, 사실 여기가 제일 핵심이다. 결과물은 시간이 지나도 톤이 유지돼야 한다. 새 모델이 나오거나, 아니면 스스로 다른 모델로 갈아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분위기랑 구조가 생각보다 쉽게 흔들린다. 그리고 콘텐츠를 꾸준히 챙겨보는 독자들은 그 미묘한 변화를 거의 바로 알아챈다.


AI 탐지기


플랫폼들은 이 콘텐츠가 AI로 만들어졌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 그래서 AI 탐지를 안정적으로 피해가는 게 필요하다. 보통 AI 하나만 써서는 이걸 감당하기 어렵다. 뭘 만드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이 과정을 하나의 스킬로 정리하고 모델한테 거의 비합리적으로 느껴질 만큼 엄격한 규칙을 걸어두는 게 도움이 된다. 안 그러면 모델은 제일 그럴듯하고 뻔한 답만 계속 내놓는다.


나는 SEO는 제미나이, 글 구조 잡는 건 클로드를 쓴다. 그리고 이걸 하나의 최종 결과물로 합치는 데는 코덱스를 쓴다. 작업을 이렇게 나눠놓으면 제미나이랑 클로드는 무료 요금제로도 충분히 돌아간다.


프레젠테이션


여기까지 준비됐으면 마지막은 보기 좋게 다듬는 일이다. 지금까지가 속도랑 일관성 얘기였다면, 이제 남은 질문은 사람들이 이걸 얼마나 즐겁게 볼 것인가다. 지금도 콘텐츠는 끝없이 쏟아지고 있고, 당신 콘텐츠가 누군가의 시간을 뺏으려 한다면 최소한 봐줄 만은 해야 한다. 최고일 필요까진 없어도. 다만 자기만의 목소리가 충분히 독특하다면, 이 마지막 단계는 굳이 안 거쳐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