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AI를 활용해 유튜브 채널을 반자동으로 운영해봤다. 결과부터 말하면, 영상은 70개 이상 올렸고 러닝타임은 대부분 5분 내외였다. 구독자는 10명대, 누적 시청시간은 약 70시간을 기록했다.
숫자만 보면 소박하지만, 이 실험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따로 있다. 바로 데이터가 쌓일수록 유튜브가 제공하는 AI 도구의 답변 품질이 점점 좋아진다는 점이다. 처음엔 다소 뻔한 제안만 내놓던 AI가, 채널의 히스토리가 축적되면서 점차 맥락에 맞는 조언을 하기 시작했다.
이 채널의 콘텐츠 자체는 메이저한 소재는 아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AI로 영상을 제작해보는 시도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기획력만 받쳐준다면 제작 리소스의 장벽은 생각보다 낮아졌다.
제작 과정에서는 Freecut이라는 오픈소스 영상 편집 툴을 활용했다. 이 툴을 기반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영상 간 톤앤매너의 일관성이 확실히 좋아지는 걸 체감했다. 음성은 Qwen을 사용해서 작업 중인데, 안정적으로 쓸만한 수준이다.
흥미로운 점은 또 있다. 영상 개수가 많아지다 보니, 새 영상을 하나 올리면 과거 영상들의 시청률도 덩달아 조금씩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채널 내 콘텐츠가 쌓일수록 서로가 서로를 끌어주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다만 최근에는 시청률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이라 전반적인 시청 패턴이 바뀐 건지, 아니면 알고리즘이 채널을 저품질로 인식하기 시작한 건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원인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영상미까지 신경 써야 하는 채널이라면 이 조합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런 경우라면 개인적으로 Seedance나 Google Flow 같은 툴을 함께 활용하는 편을 추천한다. 결국 어떤 도구를 쓰느냐보다, 채널의 방향성에 맞는 도구를 고르는 게 핵심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 한 달이었다.